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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인생의 1순위가 일이 되었을 때, 생겼던 일.

by 노마드데이터랩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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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정말 일을 열심히 하셨다.

우리가 봐도 그랬고, 다른 동료들이 봐도 그랬다.

공무원으로 일을 시작해서 공무원으로 끝낼 인생 계획까지 세우셨었다.

그렇지만, 인생은 언제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인사발령 증서(?) 같은게 있었다고 한다.

다 예정되어 있고, 발표만 나면 되는 인사발령이었는데 그 증서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그렇게 갑작스레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고 계획이 전부 틀어지게 된다.

그러다 40대 즈음, 인생진로를 바꾸시고 사업을 시작하신다.

고등학생, 중학생 정도 큰 자식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큰 결심으로 도전을 하셨고, 그리고 결국 사업체를 일구어 내셨다.

그렇게 사시다가 첫째가 장가도 가고 귀여운 손자도 낳고

행복이 시작될 때 쯔음 그 일이 일어났다.

갑작스런 동생의 전화. 오전 7시.

아버지가 갑작스런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셨다고 한다.

뭔가 낌새가 좋지 않았다. 식구들을 다 태우고 4시간 동안 집으로 향해 달렸다.

아버지는 링거를 맞고 계셨고 숨을 가쁘게 쉬고 계셨다.

병원에서는 링거만 끼고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이대로 가면 돌아가실 것만 같았다.

아버지 지인 분께 응급상황이니 3차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조치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병원을 옮기고 할 수 있는 응급조치를 했음에도 차도가 좋아지지 않자,

응급수술이 결정되고 아버지는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셨다.

아버지는 대장암이셨고, 암이 장을 막아버려서 복통이 찾아온 것이었다.

아버지는 정말 열심히 사셨다. 존경스러울 만큼 자기관리도 철저하셨다.

그랬던 아버지도 병 앞에서는 인간일 뿐이셨다.

회사 일로 평소에도 고민이 많은 나에게 아버지는 말씀하신다.

"고민 해봤자 자리에 앉기 전까지 해결되는 건 없다. 쉴 때는 쉬고 너랑 가족을 신경써라.

기억하거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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