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과후 활동을 하는게 맞을까.

와이프가 갑자기 나에게

첫째 아이 방과후 활동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달라고 했다.

그것도 한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굉장히 난감했다.

방과후 활동은, 유치원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따로 비용을 내고 수업을 하는 것이었다.

영어부터 뮤지컬, 발레, 코딩 등 매일 하는 프로그램이 달랐다.

아이에게 다양한 걸 시켜봐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강하긴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치원에서 매일 다른 프로그램을 하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자기 주도 학습.

아이에게 나는 이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서포트 할 뿐, 아이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지금도 그런 미술 프로그램을 하나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결정을 해보라고 했다.

사실 아이가 이걸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우선 선택권을 줘 보기로 했다.

하지만 방과후 활동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하지 못했다.

여러 고민 끝에, 그냥 방과후 활동은 안하고 유치원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