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팀장이 휴가를 쉬지 못하는 이유

스타트업에 온지 9개월 차가 되어간다.

둘째도 태어나고, 야근도 계속하고,

집에 와서 많은 집안 일들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집에서 나는 미운털이 박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은 해야하고...

그래서 오랜만에 휴가를 썼다.

가정도 지켜야지...

그리고 휴가 당일.

아침 7시 반부터, 문자가 왔다.

금일 회의할 때 내용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다.

다행히 미리 준비하고 있던 자료라, 가능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주말에 학회가 있다. 관련해서 내용 이야기하고, 메일 주고받고.

프로젝트 관련해서 메일 보내야 하는 거 연구원 분들하고 얘기하고,

금일 회의자료 검토하고

영업팀장님과 제품 언제 설치할지 협의하고

국책과제 관련해서 필요한 자료 있다고 하셔서 자료 만들고

대표님도 자산관리 건으로 필요한 내용 있다고 하셔서 연락와서, 관련내용 보내드리고

그리고 금일 회의가 있어서 참여하고,

그렇게 휴가가 지나간다.

예전엔 팀장이 하는게 없는 줄 알았는데,

챙겨야 할 게 너무 많다.